크리에이터 시장의 성장과 세금 문제
최근 크리에이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과즙세연과 히밥 같은 인플루언서들이 연간 30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단순한 콘텐츠 제작을 넘어 다양한 플랫폼에서 높은 수익을 창출하며 상위 1% BJ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 뒤에는 세금 문제와 관련된 복잡한 진실이 숨겨져 있다.
1. 크리에이터의 수익 구조
크리에이터들의 수입원은 다양하다. 유튜브 광고 수익뿐만 아니라 슈퍼챗, 후원금, 협찬, 라이브 스트리밍 수익, 그리고 외부 활동을 통한 수익 등이 포함된다.
과즙세연은 유튜브 채널 *'취하면 사칭범'*을 통해 월 1억~1억 2000만 원을 벌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광고 수익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올리는 구조이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의 총수입은 1조 7816억 원에 달하며, 상위 1%에 해당하는 247명의 연평균 수익은 13억 2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의 978억 원과 비교하면 무려 35.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유튜브는 2007년부터 광고 수익을 창작자들과 나누기 시작했으며, 최근 5년간 틱톡, 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SNS 플랫폼에서도 크리에이터들에게 수익을 배분하고 있다. 하지만 유튜브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구독자 수와 유효 시청 시간을 충족해야 하며, 이를 만족하지 못하면 수익 창출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2. 세금 문제와 국세청의 대응
크리에이터들의 수입이 급증하는 반면,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인 미디어 창작자 수는 4년 동안 19배 증가했지만, 세무조사 건수는 오히려 감소한 상황이다.
정일영 의원은 "1인 미디어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지만, 세무조사는 그에 비례하지 않는다"며 보다 철저한 세무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세청은 유튜버와 BJ들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 이를 사업소득으로 간주해 과세 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크리에이터들은 해외 플랫폼을 이용하거나 세무 신고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줄이고 있다.
유튜브에서 발생하는 수익에는 광고 수익뿐만 아니라 슈퍼챗과 후원금도 포함되며, 이 역시 과세 대상이다. 하지만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이와 관련된 세금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신고 금액을 축소하는 경우가 많아 국세청의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3. 조세회피 문제
일부 유튜버와 BJ들은 세금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에 법인을 설립하고 있다. 이들은 특정 지역에서 법인을 운영하면 최대 5년간 법인세를 100% 감면받을 수 있는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
또한, 해외에 거주하는 척하며 세금을 회피하는 방식도 존재한다. 크리에이터들이 국내에서 활동하면서도 주소지를 해외로 등록하면 국세청의 세무조사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러한 조세회피 문제에 대해 국세청은 강력한 단속을 예고했다. 세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크리에이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4. 금융권의 변화
크리에이터들의 수익이 점점 커지면서 금융권에서도 이를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 신한은행은 '인플루언서 자동 입금 서비스'를 통해 광고비를 쉽게 수령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크리에이터 전용 통장과 자동 입금 우대 서비스를 운영하며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는 크리에이터들이 수익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금융권이 새로운 고소득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5. 크리에이터 시장의 미래와 세금 문제
크리에이터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이 벌어들이는 막대한 수익에 대한 세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시장의 건강성을 해칠 가능성이 크다.
억대 수익을 올리는 크리에이터들이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는다면, 사회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국세청은 보다 철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크리에이터들이 합법적으로 세금을 납부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크리에이터들이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은 시장의 흐름상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동시에 사회적 책임도 동반되어야 한다. 이제는 단순한 콘텐츠 제작자가 아닌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해야 할 때다.